그릿(GRIT), 사전적 의미로 모래, 투지, 기개 등을 의미한다.
사실 그릿이라는 책이 유명해진 것은 꽤 오래되었지만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예전에 사모펀드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선배 중 한 분은 내가 본 사람들 중에서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이었다. 언제나 열정이 넘치면서도 일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능력은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는데, 그 당시 그 선배 나이는 겨우 30대 초반에 불과했다. 그렇게 부러워하기도 하면서 존경하던 선배가 카카오톡 프로필 메시지를 GRIT이라고 적어둔 것을 보고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판단했다.
그릿(GRIT)이란?
저자는 웨스트포인트(미국 육사)의 엄격한 훈련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특징을 리서치한 사례로 책을 시작한다.
이후 여러 분야와 케이스들을 연구하면서 분야에 관계없이 성공한 사람의 특성으로 2가지를 들었다.
①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함.
②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음.
즉, 그릿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를 말한다.
재능보다는 노력이 중요하다.
책에서 소개된 한 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겉으로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표현하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재능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재능중심의 경영의 부작용(엔론 사태)을 안내하면서 재능문화는 특정 재능만 부각되어 조명되므로 다른 요인이 모두 가리는 역작용이 생기므로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본인의 성취심리학 이론 박사학위를 준비하면서 본인의 그릿 이론을 완성할 공식을 도출했는데, 바로 아래와 같다.
재능 × 노력 = 기술
기술 × 노력 = 성취
재능 × 노력² = 성취
즉, 선천적 재능을 신화화하여 경쟁에서 스스로 면제되어 안주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니체의 말과 같은 결론이다.
그릿을 측정하고, 성장시켜라
그릿은 열정과 끈기로 구분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목표의 위계화가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의 위계화란 최상위 목표(궁극적 관심)를 설정하여 하위목표들에게 방향성과 의미를 제공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상위 목표에 위배되지 않는다면 하위목표는 유연성 있게 변경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지속적 동기부여'를 통해 열정과 끈기를 유지시키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지만 그냥 사랑에 빠지는 것이 아닌 사랑을 지속시켜나갈 수 있도록 하는 그릿을 성장시키라고 조언한다.
한편 자녀 양육에 관련해서도 그릿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모두가 작용하는데, 관심과 연습, 목적과 희망이라는 4가지 방법을 통해 자녀의 그릿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한다.
그릿의 저자는 연설가나 전문 작가가 아닌 '학자'이다. 여러가지 케이스와 연구들을 소개해주고 본인이 내린 결론이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설명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일반인 입장에서는 다소 목차의 구성이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이 있었고 번역 또한 어색한 표현이 많다고 느껴져서 읽을 때 힘이 들긴 했다.
하지만 내용적인 부분에서는 '노오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그릿(GRIT)이라는 구체적인 척도에 기반한 지표로 만들어서 설명해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고, 나 역시 본인 스스로도 자녀에게도 그릿을 키워나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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