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보 묘법 화법 정리

저는 앞선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예쁜 것들, 그중에서도 미술과 건축 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함덕 해수욕장 근처 보라지붕에서 본 예쁜 로인 1등 단 스탠드 조명 (feat. 비츠조명)

이번에 제주 한 달 살기를 하면서 4일 정도 해비치리조트에서 머물렀는데 평소 좋아하던 박서보 화백님의 '묘법' 작품을 만나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박서보 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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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서보 화백에 대하여

박서보 화백은 1931년 경상북도 예천 출신의 화가입니다. 1950년대 후반 프랑스 앵포르멜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 앵포르멜 운동 :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새로운 회화 운동으로, 기하학적 추상을 거부하고 미술가의 즉흥적 행위와 격정적 표현을 중시한 전후 유럽의 추상미술

박서보 화백은 홍익대학교의 명예교수, 미술대학 학장,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등의 경력이 있으시고, 본인 역시 홍익대학교 출신입니다. 최초에는 동양화 전공(당시 교수 청전 이상범, 고암 이응노)이었으나, 6.25 한국전쟁 후 김환기, 이종우 화백이 교수로 있던 서양화로 전공을 바꾸었습니다.

박서보 화백은 1994년 심근경색, 2009년 뇌경색 등의 건강문제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도 루이비통과 콜라보 작품을 내기도 하시고 인스타그램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계십니다.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은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제주 현대미술관, 리움 삼성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뿐 아니라 프랑스, 일본, 미국, 홍콩, 중국 등 다수의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 중입니다.

2. 박서보 화백님의 묘법 시리즈

박서보 화백님의 작품세계는 1950년대의 아방가르드, 1960년대의 원형질, 1970년대의 전기 묘법, 1980년대의 후기 묘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묘법'은 박서보 화백의 작품세계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데, 최초의 묩버은 아들의 국어 공책 네모 칸을 연필 긋기로 채우는 형식이었습니다. 이후 완료가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선긋기를 진행했고, 이는 신체의 호흡과 리듬감을 반영한 선이 뒤덮이게 되어 올 오버 페인팅이 탄생하게 되었고, 이를 덧바르고 그리기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향후 박서보 화백의 '묘법'은 한지의 물성을 발견하면서 새롭게 변하게 됩니다. 한국인의 자연관을 나타내는 한지를 활용해 초기 묘법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한지 특유의 침투성과 흡수성으로 안료가 스며들고 이를 반복해 특유의 마티에르가 드러납니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 레드, 이후 다양한 색상들이 쓰이게 되었으며, 단색화 열풍에 힘입어 해외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3. 박서보 그림의 가격

박서보 화백의 그림들은 가격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실제로 10월 26일 케이옥션에서 예정된 경매에서 붉은색 '묘법 No.051025'(2005년, 120호)은 6억~7억 5천만 원 수준으로 가격이 추정되고 있고, 올해 6월 경매에서는 전기 묘법 시리즈가 6억 5천만 원에 1분 만에 낙찰된 사례가 있기도 합니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사실 너무나 수준과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 보통 관심이 있으신 일반인 분들은 약 1천만원 이하의 판화 작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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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미술시장이 너무 과열된 것 같아 지금은 컬렉팅을 참고 있지만 대가들의 작품은 언제나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제주 해비치리조트에서 만난 박서보 화백의 묘법 시리즈와 서울옥션, 케이옥션 등 경매사들 자료를 바탕으로 한 가격정보 등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