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엔벡병(kienbok disease)을 아시나요? 한국말로는 "월상골무혈성괴사"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입니다.
저는 10년이 지난 2012년 키엔벡병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었습니다.
1. 키엔벡병(kienbok disease)이란?
키엔벡병은 손목에 있는 월상골이라는 뼈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되는 병으로 방치 시에는 뼈가 괴사할 수 있는 희귀 질환입니다.
원인은 제가 진단받은 10년 전에도, 10년이 지난 지금도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합니다.
2. 키엔벡병 증상과 진단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겠지만 저의 경우는 바닥에 앉아있다가 일어설 때 손바닥으로 짚고 일어나는 것이 점점 불편해지면서 의심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손바닥을 짚고 일어설 때 손목에 통증이 느껴져서 인대나 염증이 생겼나 하고 동네 정형외과를 찾아가면 손목 염좌로 보인다며 진통소염제를 처방받고 저도 그러려니 지나가고 하는 생활의 반복이었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에는 일어설 때 손바닥이 아닌 팔꿈치로 지탱하고 일어서야 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졌습니다.
병원에서도 문제를 찾지 못해서 답답한 마음에 주변 소개를 받아 운동선수들의 재활치료를 많이 하는 정형외과에서 CT와 MRI 검사를 통해 제가 가진 병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 수부 전문의가 계셨거나 보다 전문적인 정형외과라서 희귀 질환을 잘 발견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3. 키엔벡병 수술 치료 후기
1) 키엔벡병 수술
키엔벡병의 치료 방법은 다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수술을 했었는데요, 정확한 명칭은 모르지만 저는 괴사한 뼈를 빼내고 다른 곳의 뼈를 일부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으로 시술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수술을 하면서 전신마취를 했던 것 같고 일주일 정도 입원 치료를 했었습니다.
2) 수술 후 관리
수술 후 한동안은 깁스를 하고 다녔고 당시 중요한 미팅이 많을 때라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일정 기간 후 철심 제거 시술을 별도로 했었고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사후검진을 받았습니다. 사후검진 주기는 1개월, 2개월, 6개월, 1년 등으로 점차 늘어났고 약 5년 뒤부터는 특별한 통증이 없으면 제가 잘 가지 않았습니다.
수술 후 약 1~3년 정도는 간간히 통증도 있었고 날씨가 추울 때는 수술 부위가 시리기도 했습니다. 현재(10년 후)는 일상생활과 격하지 않은 운동을 하는 것에는 지장은 없는 상태입니다.
(웨이트, 농구 등을 할 때는 여전히 불편합니다.)
다만 수술 후에 손목이 움직이는 각도가 줄어들었는데 병원에서 알려준 방식으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도 다른 손목과 비교해보면 여전히 아쉬운 수준입니다.
여담으로 키엔벡병과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연령에 비해 골밀도가 낮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칼슘제와 비타민D는 복용하고 있고요.
이상으로 제가 실제로 경험한 키엔벡병의 증상과 진단, 수술 후기에 대해 기록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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