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좋아해서 종종 방문하는 편입니다. 바다와 함께 다른 도시들과는 무언가 좀 다른 시원시원하고 개방적인 느낌, 외국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주기도 합니다.
미술을 좋아하다 보니 미술관이나 갤러리, 아트페어 등에 자주 찾아가는데요, 의도치 않은 장소에서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 새삼 더욱 반갑게 느껴집니다.
몇 달 전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 미팅이 있어 들렸다가 로비에서 평소 좋아하던 윤위동 작가님 작품을 만나게 되었어요.
지난 포스팅에서 박서보, 김창열 등 한국의 대가들에 대해 다루었다면 이번에는 비교적 신인 작가인 윤위동 작가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윤위동 작가에 대하여
윤위동 작가(1982년 생)는 중앙대학교 서양화학과 출신으로 2011년부터 현재까지 가나 아뜰리에에 소속되어 활동하시는 작가입니다. 꾸준히 크고 작은 개인전을 열고 계시고 여러 아트페어에도 참가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작가님 인터뷰를 본 적이 있는데 재능을 인정받으며 가나 아뜰리에에 입주했지만 오히려 그 뒤 슬럼프에 빠졌고 긴 시간 동안 작품이 팔리지 않아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윤 작가님이 이를 극복하고자 한 방법은 대가(김창열, 이우환 등)들의 작품을 따라 그리고 작품세계를 공부하는 것이었다고 해요. 이미 프로로 등단한 작가로서는 대단한 용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가님께서 그렇게 찾은 해방구는 "자연"이었고 개미, 무당벌레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현재까지는) 작가님께서 정착한 곳은 흙과 돌, 그리고 수분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순환이 바로 그것입니다.
2. 작품활동
윤위동 작가의 화풍은 "극사실주의"입니다.
처음 작품을 접한 것은 문웅 님의 "수집의 세계"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책에 소개된 작품은 contrast라고 신체를 다룬 작품이었습니다. 추상화, 단색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처음 작품을 보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 작가님은 긴 슬럼프를 거쳐 현재의 모노로그(monologue)를 내놓게 됩니다.
돌멩이와 모래를 통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는 의미를 전하고 싶다고 하시네요.
최근에는 클립드롭스를 통해 NFT 작품을 작업하기도 하시고 지점토로 다양한 색상의 돌멩이 탑을 작업하기도 하시는데 작품 세계에 또 다른 변화가 생길지 지켜보아야 하겠습니다.
3. 윤위동 작품 가격
윤위동 작가의 작품 가격은 케이옥션 낙찰가 등을 통해 보면 호당 약 30~40만 원 수준(30호 약 800~1000만 원, 50호 약 1600만 원)인데요, 참고로 초기 신체를 다룬 contrast보다는 최근 작인 모노로그(monologue) 가격이 조금 더 높게 거래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인스타그램이나 갤러리를 통한 작업 의뢰는 받지 않는다고 하시고 옥션(서울옥션, 케이옥션 등)을 통해 구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돌멩이 작가 윤위동 작가님 관련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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