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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서울옥션 3월 contemporary art sale 경매 관심 작품 정리

by HOLLO_Turnaround 2024.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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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술품에 관심이 많아서 서울옥션 정회원에 가입해 정기적으로 도록을 받아보고 경매 결과를 확인해보고 있는데요, 2024년 3월 경매가 마무리되면서 관심 작품들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경매 개요

  • 일정 : 2024년 3월 29일 3시, 서울옥션 강남센터
  • 프리뷰 : (서울) 2024년 3월 7일 ~ 29일 / (홍콩) 2024년 3월 25일 ~ 28일

2. 주요 출품작

이번 contemporary art sale에서는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박서보, 전광영, 이건용, 이배, 정영주, 김선우 등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들과 함께 브라이언 캘빈, 페르난도 보테로, 야요이 쿠사마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들도 다수 출품되었습니다. 아직 식견이 부족한지라 저는 보통 도록의 표지 앞뒤를 장식하는 작품과 주요 작품을 소개하기 전 페이지를 차지하는 작품들이 서울옥션 경매팀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작품이라 생각하고 공부를 합니다.
 

커버 페이지 : 페르난도 보테로 <Men Drinking>(2011)

이번 경매 도록의 커버를 장식한 작품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Men Drinking>(2011)이라는 작품입니다. 2011년 작품으로 사이즈는 40호(99.3 x 72.3cm)이고 낙찰 추정가는 5.5억~8억이었습니다. 낙찰가는 서울옥션 정회원에게만 공개된 내용인 것 같아서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페르난도 보테로는 콜롬비아 출신의 화가이자 조각가입니다. 대표작인 <모나리자, 열두 살>(1959)이라는 작품을 검색하시면 대부분 이 작가를 기억해내시는데요, 문화적 아이콘을 장난스럽게 재해석하는 행위 등으로 키치(kitsch)라고 폄하받기도 합니다. 사실 보테로가 인물의 비례를 과장하는 이유는 제도화된 규범을 조롱하는 사회 비평적 관념이 깔려 있어서 불평등과 탄압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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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도록 표지, 페르난도 보테로 <Men Drinking>

 

후면 페이지 : 윤형근 <Umber '90~66>(1990)

도록의 후면 표지를 장식한 작품은 윤형근의 <umber '90~66>(1990)입니다. 150호(161.8 x 227cm)의 대작입니다. 해당 작품은 낙찰가 7억~10억으로 추정된 작품입니다. 
 

윤형근 작가는 1928년 생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겪으며 반공법 위반 등으로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천지문(天地門)'이라고 명명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쳤는데, 면포나, 마포 표면 위에 하늘을 뜻하는 청색(blue), 땅의 색인 암갈색(umber)을 섞어 만든 오묘한 색을 큰 붓으로 찍어 내려 그은 작품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 자료에서는 이를 오랜 시간 세파를 견뎌낸 고목, 한국 전통가옥의 서까래, 흙의 정취 등이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는 한국 전통 미학이 추구했던 수수한 미덕을 현대적 회화 언어로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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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Umber '90~66>(1990)

 

메인 페이지 : 정영주 <사라지는 풍경 1119>(2020)

도록에서 출품작을 소개하기 전 메인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은 정영주 작가의 <사라지는 풍경 1119>(2020)입니다. 100호(130 x 162cm)의 대형 작품으로 낙찰가 8천만 원~1.2억 원으로 추정되었던 작품입니다.

 

정영주 작가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지극히 소박하고 일상적인 주제와 전통적인 한지 소재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의 세련됨이 느껴지는 화풍과 질감, 그리고 최근 일러스트가 대세인 트렌드와 달리 중후하고 담담한 이미지까지 제가 원하는 작품 그 자체였기 때문입니다. 

 

정영주 작가는 '달동네 작가'로도 유명한데요, 부산과 서울 변두리에서 나고 자란 성장기의 기억을 반딧불처럼 빛나는 달동네 판자촌의 밤풍경으로 묘사하면서 특유의 따스한 색채를 보여줍니다.

정영주 &lt;사라지는 풍경 1119&gt;(2020)
정영주 <사라지는 풍경 1119>(2020)

 

3. 기타 특징 작품

기타 특징 작품 중에서 우선 낙찰예상가를 웃돈 작품으로는 최혜지 작가의 <LIFE, shelly beach>(2024), 김선우 작가의 <Lily, Flower, Dance, Dodo>(2024) 등이 있었습니다. 최근 침체기인 미술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좋은 낙찰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들로 볼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최근 작고하신 박서보 작가와 루이비통 간 콜라보 가방인데요, 작고하시기 전 작가님 인스타그램(@parkseobo)에서 협업 소식을 접하고 흥미롭게 지켜봤던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수 빅뱅의 지드래곤 GD, 권지용 씨의 작품도 출품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경매 전날 출품이 취소되어 낙찰가나 반응을 확인하기는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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