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들은 초등학교 입학이 다가오면 유치원보다 빠른 하교 시간과 긴 방학으로 보육의 공백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입학 전 두려워하지 말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차
- 초등학교 입학준비와 학교 시스템
- 방과 후 학교와 돌봄 교실의 차이
- 부모 유형별 현실적인 대처법
1. 초등학교 입학준비와 시스템
초등학교 입학 자체는 책가방 빼고 '나라에서 알아서 다 해준다'가 정답입니다. 유치원 졸업발표회를 한창 준비하고 있을 가을 무렵 생전 처음 만나는 동장님(또는 읍, 면장님)께서 집으로 오셔서 종이를 하나 주실 거예요. 바로 "초등학교 취학통지서"입니다. 이 취학통지서에는 취학학교와 예비소집 일정과 입학식 일정 등의 정보가 나와있는데, 이제 할 일은 책가방 사는 것 단 하나입니다. 그다음은 조기입학이나 연기, 홈스쿨링 등 예외적인 사항이 아니라면 취학할 학교에서 정해주시는 일정대로 예비소집, 입학식에 참석하시면 준비물 등은 큰 어려움은 없으세요.
맞벌이 부부의 관심사는 사실 학교 시스템입니다. 저도 초등학교를 보내고 나서야 제대로 시스템을 이해했는데요,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초등학교의 정규 커리큘럼은 요일에 따라 4~5교시로 구성되고 점심식사는 하고 하교를 하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평균 하교시간은 12시 30분~1시 30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2. 방과 후 학교와 돌봄 교실의 차이
그러면 우리 맞벌이 부부들은 회사 점심시간에 하교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케어하느냐가 고민이 되겠죠. 저도 아이를 학교에 보내보기 전에는 그저 감으로 '학원 뺑뺑이 시켜야겠지, 돌봄이나 방과 후나 돌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었어요. 아래 내용들에서 정확한 정보를 보시면 불안하신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핵심만 먼저 요약해 드리면 방과 후 학교는 학교에서 저렴하게 이용하는 '학원'이고 돌봄 교실은 학교에서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보육' 관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1) 방과 후 학교
방과후 학교는 학교에서 사교육비를 절약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보통 분기별로 1~4기로 구성되고 요일별, 시간별로 구성된 과목 개별로 신청하는 시스템입니다. 대학교 때 수강신청하는 것과 비슷해서 정원보다 많은 수의 학생이 신청하면 신청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수업 구성을 잘 짜면 유치원 때처럼 오후 4시 정도로 하교 시간을 맞출 수도 있습니다. 수업은 외부 강사가 와서 수업을 해주시다 보니 학교 크기와 학생 수 등에 따라 학교마다 차이가 큰 편입니다.
수업은 예술(미술, 댄스, 음악 등), 언어(외국어, 독서논술 등), 수학, 사회, 과학, 체육(축구, 농구 등), 기타 컴퓨터 등 다양한 과목들로 구성됩니다. 보통 수업 비용은 과목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평균 1달에 2~4만 원 수준이고 교구비 등이 필요한 과목도 있어요.
주변을 보면 보통 저학년은 학습보다는 예체능 위주로 많이 시키시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악기, 미술 등의 과목은 사설기관에 비해 진도나 수업 수준이 높지는 않다고 느껴졌고 로봇과학, 실험 등 기자재나 키트를 활용하는 수업은 사설기관과 비슷한 수준임에도 비용이 저렴해서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2) 돌봄 교실
1~2학년의 경우 하교 후 학교 밖을 스스로 이동하는 부분이 많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보호되는 학교보다 낯선 사람, 교통사고 등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죠. 돌봄 교실은 이런 환경으로부터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 자녀를 위해 별도로 마련된 돌봄 교실에서 학생들을 돌봐주는 시스템으로 보통 시간은 학기 중 정규수업 종료 ~ 오후 5시 정도로 운영됩니다.
돌봄 교실의 경우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예비소집 때 관련 안내문을 미리 주는 경우가 많은데, 저소득층, 맞벌이 부부가 우선 배정이 되는 자격 증명 서류 준비와 관련된 이유가 큽니다. 돌봄 교실 역시 방과 후 학교와 마찬가지로 정원 대비 수요가 많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에는 돌봄 교실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3) 비교 및 평가
요약해 보자면 방과 후 학교는 소정의 비용이 들더라도 자녀에게 하교 후 교육적으로 시간을 보내게 하고 싶으면서도 안전한 학교 울타리에서 보호하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드립니다. 반면 단점으로는 초과 수요 발생 시에는 수업 시간표가 어정쩡해져서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과 방학기간 학교 시설 공사 등으로 분기 단위로 수업이 없는 경우가 있어 분기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반면 돌봄 교실은 학기 초 한 번 신청에 성공하면 1년은 마음 놓고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안 좋게 말하면 '방치'되는 시간이라 교육적으로 의미가 있지는 않아요. 특히 특별한 수업 없이 고학년과 섞이다 보니 안 좋은 문화(욕설, 게임 등)를 배우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3. 부모 유형별 현실적인 대처법
개인적인 관점으로 부모 유형별로 현실적인 대처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학습 지향적인 부모
우선 본인 부부가 학습 지향적인 부모라면 사설 학원을 추천드립니다. 돌봄 교실은 말할 것도 없고 방과 후 학교 역시 사설 학원에 비하면 수준이 낮은 것이 사실입니다. 나아가 방과 후 학교는 추첨방식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학습의 지속성 관점에서도 불안한 면이 많기 때문에 학습이 중요한 포인트이신 부모님들께서는 입학식 날 많이 받게 되시는 학원 전단지를 바탕으로 수업을 구성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되도록 같은 건물 내에서 이동하면서 부모님들이 퇴근하는 시간까지 있을 수 있는 곳으로 구성하면 최적입니다.
2) 관계 지향적인 부모
학교에서 자녀가 관계적으로 잘 지내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면 방과 후 학교를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방과 후 학교 수업은 학년, 반이 섞여서 구성되다 보니 1학년 때 수업을 들었던 친구가 2학년 때 같은 반이 되기도 하는 등 학교 내 인맥(?)이 넓어지게 됩니다.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3) 안정 지향적인 부모
마지막으로 보육의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돌봄 교실 신청을 추천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한 번 당첨이 되면 1년은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으니 변동성이 가장 적고 방학 때도 걱정이 적은 편입니다. 돌봄 교실이 현실적인 1순위 대안이 되는 이유가 바로 이 부분이겠죠.
이상으로 초등학교 입학 앞둔 맞벌이 부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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