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좋아하는 작가와 화풍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가지고 싶게 되고, 그림 가격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가장 고가를 기록한 작품을 직접 만나보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일 것입니다.
반면 현실에서는 작가들마다 개인전은 드물게 열리고 있고 개인전에서도 모든 작품을 감상할 수는 없으니 다양한 작품을 만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미술관을 다니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작품, 특히 한동안 시장에 공개되지 않았던 좋은 작품들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서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1. 미술품 유통 경로
미술품들이 유통되는 경로는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1차 시장으로 분류되는 방법으로 작가에게 직접 구매하는 방법과 갤러리(화랑)를 통해 구매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음은 2차 시장으로 분류되는 경매, 즉 옥션을 통해 구매를 하는 방법입니다.
당연히 중간거래인이 없는 1차 시장이 2차 시장에 비해 저렴하고, 1차 시장도 갤러리스트를 통하지 않고 작가에게 직접 구매할 수 있다면 가장 저렴하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 무료로 고가의 작품을 만나는 방법
1) 옥션 프리뷰 활용하기
옥션 프리뷰란 서울옥션, K옥션 등의 미술 경매회사들이 경매에 출품된 작품을 감상하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여는 전시회입니다. 즉 작품 소유자들이 미술품을 판매해달라고 경매회사들에게 의뢰를 하게 되고, 경매회사는 구매자를 찾기 위해 작품의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장소입니다.
옥션 프리뷰의 가장 큰 장점은 구매의사 여부와 관계없이 실물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인데, 특히 전시장에는 직원(스페셜리스트)이 상주하는데 요청하면 해당 작품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한 마음에 그냥 구경만 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익숙해지면 작품에 대해 몰랐던 스토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옥션 프리뷰를 미술 전시회에 비유해보자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종합전, 그룹전의 형태라고 볼 수 있고, 비용은 무료이며 도슨트를 1:1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울옥션, K옥션 등 정회원으로 가입(10~20만 원 연간 비용 필요)하면 프리뷰를 직접 가지 못하더라도 도록을 배송해주기 때문에 작품 트렌드를 따라가기에 좋습니다.
2) 갤러리 활용하기
두번째 방법은 갤러리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구글,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서 갤러리라고 검색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주변에는 생각보다 많은 갤러리(화랑)들이 있습니다.
갤러리의 역할은 작가의 작품을 판매해주는 것입니다. 즉, 백화점처럼 상품(그림)을 전시해두고 구매자를 찾는 것입니다. 따라서 갤러리에 들어가는 손님은 예비 구매자이므로 앞서 언급한 옥션 프리뷰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1:1 도슨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를 활용할 때에는 전속작가 개념을 알면 도움이 됩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전속으로 소속된 갤러리가 있다면 친분을 쌓아 차기작에 대한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있는 작가의 경우에는 갤러리로 그림이 올 틈도 없이 작업실에서 바로 출고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감상하고 싶은(또는 구매하고 싶은) 특정 작품이 있다면 갤러리스트에게 해당 작품을 구해줄 수 있는지 문의할 수도 있습니다.
3) 아트페어 활용하기
마지막 방법은 완전 무료는 아니지만 매우 저렴한 가격의 아트페어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얼마전 열렸던 프리즈(frieze), 키아프(kiaf) 등 다양한 아트페어가 있는데요, 이 역시 여러 갤러리들이 참여해서 미술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박람회를 여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입장료가 있는데 VVIP, VIP 급이 아니라면 크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장점으로는 앞서 언급한 두 가지 방법과 마찬가지로 작품을 실제로 보면서 작가, 작품 등에 대한 이야기를 갤러리스트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국내 아트페어로는 대표적으로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아트 부산, 인천 글로벌 아트쇼(IGAS), 아트광주, 대구 아트페어 등이 있어 각 지역 별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전시회에 가지 않고 고가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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