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요즘 참 세련됩니다. 얼마 전 용산에 있는 국립 중앙 박물관에 다녀왔는데요, 여기서 주택이나 아파트, 상가 등 실생활 인테리어에도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생각나 메모해보려고 합니다.
1. 간접조명을 활용한 명암의 대비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가장 '힙한' 장소라고 하면 아마 사유의 방이 생각나실 겁니다.
사유의 방에 들어가게 되면 크고 어두운 공간 속 두 개의 반가사유상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고, 바닥과 조각상의 높이에 맞춘 듯한 구도로 둥글게 간접조명이 비추어 줍니다. 주변의 어두움과 간접조명의 은은한 채도 덕분에 주인공인 반가사유상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이런 효과를 간접조명을 통해 우리가 사는 공간이나 영업하는 공간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독특한 질감을 활용한 벽체
사유의 방을 들어가기 전 복도에서는 특이한 형식의 벽체를 만나게 됩니다. 박서보 화백의 '묘법'을 연상시키는(누가 그림쟁이 아니랄까 봐?) 듯한 골지 형태의 벽체가 바로 그것입니다.
골지 느낌의 질감을 표현한 벽체를 통해 벽을 단순한 공간 분리막이 아닌 하나의 '공간'이자 '장면'으로 활용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상가, 집 등에도 포인트를 주고 싶은 부분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도배지, 원목 마감재 등에 따라 서로 다른 느낌이 날 것 같습니다.
3. 포인트 공간과 스포트라이트 조명
국립 중앙 박물관 고대관에서는 진흥왕 순수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유물이기에 별도로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스포트라이트 조명으로 순수비를 내리쬐고 있어서 시선이 집중되는 효과가 생깁니다.
개인적으로는 타워형 아파트의 복도 끝이나 현관 전실 등에 조각 등 오브제를 놓고 조명을 설치하면 굉장히 예쁘게 느껴집니다.
이상으로 국립 중앙 박물관에서 얻은 인테리어 아이디어 3가지에 대해 포스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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